본문 바로가기
Books/강철벼룩의 서재

위대한 IT 벤처의 탄생

by 강철 벼룩 2013. 5. 28.

 

책을 보면서 좋았던 두 가지는 너무나 위대한 성공 스토리를 다루지 않았다는 점과 두 번째는 스타트업의 결과가 아니라 성장과정을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책의 기획 의도는 분명 이 땅에 많은 스타트업이 일어서는데 용기를 주고,

앞서간 이의 행로를 따라 한 걸음 내딛게 하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못 오를 나무를 쳐다 보는 것이 아니라 몇 걸음만 내딛으면 잡힐 것 같은 가까이 있는 얘기가 그래도 처음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거나,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더 도움이 되니까요.

 

국내에서 실제 스타트업 창업자또는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또 어디서 이렇게 한 번에 다 들어볼 수 있을까?


책의 가치를 굳이 논하자면, 내가 찾아 다니지 않았지만,

책에서 저자가 발로 뛰어 듣고 정리해준 내용이 너무나 먼 얘기도 아니었고,

오히려 옆집 형님이나 대학 후배, 직장 선배를 우연히 만나서 좌충 우돌하면서 살아온 자신의 고민과 자그만 성공, 열정을 얘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중간쯤, 106 페이지쯤에 "황금 수갑"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내용을 읽으며 참 적절한 표현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린 상태에다 높은 연봉과 직위, 남들에게 인정받는 직장이라면 분명 황금 수갑이죠.

모두가 원하는...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스타트업을 시작했지만, 공통적으로 스타트업은 어찌보면 책에서 언급한 구절 처럼 "스스로의 인생의 스토리를 써나가는 길"에 들어선것이기에 스스로 수갑을 풀고 자유의 몸이 된 것이겠죠.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아쉬운점은 166페이지 이후의 "팁앤 테크"는 제 개인적으로 사족처럼 보였습니다.

차라리 인터뷰 내용을 좀 더 보강하거나, 유사한 해외 사례라든지,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고민에 대한 선배들의 Q&A 같은 내용으로 채워졌다면 훨씬 더 가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