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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강철벼룩의 서재

스타트업 똑똑하게 시작하라

by 강철 벼룩 2014. 4. 13.

 

오래 전 잠깐 스타트업을 경험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상대적으로 기본적인 스타트업의 토양이 비옥해졌다고 생각한다. 

 

비록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는 있기는 하지만,  닷컴 1세대가 정부의 제대로된 지원 제도나 외부 투자자의 투자와 가이드는 물론이거니와, 지금처럼 이미 스타트업의 경험을 거친 관련 전문가의 풍부한 멘토링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

 

이제 직장이 아니라 직업이 중요한 시대 되었다.

자신의 핵심 가치를 고민하며 살아야 하는 숨가쁜 변혁의 시대에 이미 기업에서 정년의 나이는 전체 삶의 주기 가운데 고작 절반 밖에 채우지 못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사람과, 경력이 없어 취업조차 힘든 20 초반의 열정만 가득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욕구는 어느 때보다 강렬해졌다.

 

때는 벤처라 불렸고, 이제는 스타트업이라는 보다 (Cool) 단어로 불리는 자기 주도적 직업 창조의 현상은 벤처 캐피탈, 엔젤 투자자, 액셀러레이트, 인큐베이터 라는 보다 다양하고 구체화된 투자 지원 조직, 멘토 들로 인해  불꽃을 일으키 있다.

 

스타트업의 성장 주기에 맞춰 이뤄지는 체계적인 투자와 조언, 네트워킹, 교육들로 인해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은 이전보다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이와 관련된 조차 전무했지만, 이젠 스타트업과 관련된 책도 제법 출간되어 사전에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있게 되었다.

 

얼마 전에 <스타트업 똑똑하게 시작하라>는 국내에서 쓰인 책을 접하고 틈틈이 한 번 읽었다가, 다시 한 번 꼼꼼히 읽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스타트업을 고민하든 그렇지 않든, 이 책에서 발로 뛰어 인터뷰하고 조사해서 실어 놓은 여러 가지 의견과 조언은 대체되지 않는 직업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들은 어떻게 시작했을까?" 흔히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들이 많이 궁금해할 법한 얘기부터, 준비와 계획, 시작, 졸업(Exit)에 이르는 스타트업의 라이프사이클을 따라가며 일러주는 얘기들은 그냥 지나치기 안타까워 포스트잍을 붙이고 책의 귀퉁이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스타트업을 시작한 창업가들이 고민할 법한 얘기를 앞서간 선배 창업가의 고민과 해결방법이나 지혜를 책에 녹여내고자 한 의도가 행간에 여실히 드러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스타트업에서 엔젤 투자자나 벤처 캐피탈, 또는 액셀러레이터나 인큐베이터에 선정되기까지의 제품이나 서비스 기타 여러 가지 투자 적격요소를 판단 받는 과정에 대해 궁금해졌다.

 

또 그러한 과정 속에서 받았던 피드백과 피드백을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소화 시키고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책에서 얻은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생각해보면 욕심이 아닌가 생각한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해 국내상황에 맞춰 가급적 여러 의견을 치우치지 않고 전달하는 잘 나온 한 권의 책으로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