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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강철벼룩의 서재

영월드 라이징 - 고정관념을 탈피해 떠오르는 신세계

by 강철 벼룩 2011. 5. 19.


"영월드 라이징", 책의 제목이 무언가 의미 심장한 트렌드를 말할 것 처럼 보인다.

이번달의 독서 계획에는 없었지만, 책상위에 던져 놓은 이 책에 묘하게 손이 자꾸가서 결국 출퇴근길에 동반자로 삼게되었다.

영월드라는 단어에서 그 반대의 단어로 누구나 올드월드를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책에서 말하는 떠오르는 영월드의 주요 특성은 다음의 3가지다.

1. 고등 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의 증가
2. 소셜 테크놀로지의 발전
3. 기업가정신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

이 중에서 영월드를 결정짓는 주요 잣대로 저자는 인구 통계학적인 부분을 많이 언급한다. 이미 경제를 전망하는 많은 책에서도 인구증감의 추세가 미치는 영향과 부의 흐름의 변화를 다루고 있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인구 통계학적인 부분은 중요한 결정인자임에 틀림 없다.

인구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본이나 러시아, 유럽, 중국, 한국은 올드월드이거나 올드월드로 상당히 진행한 상태다. 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은 오히려 그런면에서 영월드로 진행되는 나라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 책을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모든 책에서 중국은 세계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라고 띄우고 있는데, 이 책의 띠지에 나오는 카피 "중국은 이미 늙었다"라는 문구는 꽤나 자극적이기도 하다. 독자의 손을 붙들고 싶은 편집자의 전략 같기도 하지만, 책의 인트로에서 중국이 늙었다고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니 이 책을 집어들은 사람은 그 궁금증을 곧 바로 해소할듯 하다.

이 책을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읽는냐에 따라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치는 달라진다. 하지만 세계 여러곳의 떠오르는 투자처에 관심을 갖든지, 변화의 흐름을 짚고 싶다든지, 남다른 성공을 꿈꾸며 새로운 분야를 찾고 싶은 열망으로 이 책을 읽었더라도, 아마 영월드의 젊은이들이 그네들의 열악한 환경을 어떻게 넘어서고 있는가에 대한 사례에서 많은 도전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이 책의 3장 이후가 흥미로웠고 재밌게 읽혔다. 처음 부터  읽다보면 1, 2장이 읽기에 힘이 좀 부칠 수도 있어, 개인적으로는 3장 이후를 읽어 보고 다시 앞으로 가서 읽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본다. 아니면 굳이 읽지 않아도 책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월드의 주요 특성을 짚어가면서 인구라는 관점만 빼고 보면, 한국은 영월드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정치적 후진성과 관료의 부패, 정치와 결탁된 대기업의 부도덕한 행태 등을 보면, 젊은이들의 기업가 정신이 발휘되어야 하는 환경이며, 다행이도 IT 기반 인프라 등은 엄청난 발전을 거듭했지만 개방성과 자율성에서 역행하는 면면을 보면 책에서 말하는 영월드 시장의 위험 요소를 그대로 갖고 있는 도전이 필요한 시장으로 보인다. 아이러니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4장을 읽는 가운데 나름 생각해볼만한 몇 가지 화두를 찾은것이 이 책을 읽은 소득이다. 이 화두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시켜 볼만한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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