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s/강철벼룩의 서재

개발자의 코드

by 강철 벼룩 2013. 3. 24.

 

최근에 지앤선 출판사에서 나온 따끈한 신간인 "개발자의 코드"를 읽다 보니, 평소에 생각했던 소프트웨어 업계에 회자되는 얘기들과 이해 안가는 상황들, 그리고 개발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자괴감에 대한 공통 분모를 제법 찾게 됩니다.

 

사실, 이 책이 핵심은 개인적으로는 9장에 있다고 느껴집니다.

고급 기술을 사용하고 보다 지적인 노동을 하면서도 최근에 붐을 일으켰던 인문학이나, 요리쇼와 같이 대중화 되고 관심을 끌며, 직접 뛰어들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적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그렇게 할 수 없는 분야인지...

 

프로그래밍은 마치 아이돌의 노래와 춤, 요리쇼의 멋진 결과물과 진행과정에 나오는 우아하고 지적인 감탄사들,  인문학 강의에 몰려들어 사람을 알아야 인생을 좀 알게된다고 믿게된 문화 마케팅의 대상이 될 수 없는지?

 

모바일의 영향으로 이전 보다 훨씬 앱 또는 어플,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단어가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생활 용어가 되었지만, 저자가 말하는 직접 요리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요리 기술을 팔게된 그들의 마케팅을 우리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중간 중간 오타들이 제법 많고, 4명의 역자에 따라 번역문의 품질이 들쑥 날쑥 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6-8장 다른 장보다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개발자로서 살아오면서 고민했던 얘기들, 앞으로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사람들에 대한 충고,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어떻게 가꿔가야 할지 등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이 녹아 있는 얘기들이 있어 개인적으로 몇 가지 좋은 아이디어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