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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강철벼룩의 서재

대한민국 불공정 경제학

by 강철 벼룩 2011. 2. 13.

 어찌 보면 언론은 우리네 서민이 공평 무사한 사회 정의를 기대하고 마지막으로 기대고 싶은 매체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의 정권 변경과 그에 따른 이익 집단의 행동, 방송 매체 들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방송 행태 등을 보면, 없는 다수의 서민이 기댈 있는 장치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 가는 느낌이다.

 

지난 민주화 시간 동안 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이 피를 뿌리며 사회의 정의를 이뤄냈다고 생각한 것은 어느덧 잠깐 동안의 착시였던 것 같다. 결국은 권력과 돈을 가진 이들이 불공정한 경쟁 구도를 계속 주도하고 있는 사회적 모순이 변화되고 있지 않다 보니, 사회 저변에서부터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변혁은 헛된 꿈에 지나지 않는 처럼 보인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극에 달한 이기심은 결국 우리 사회의 올바르지 않는 탐욕의 몇몇 언론이 자행하는 전국민 경제 세뇌에 기인한 면도 많음을 우리 스스로는 알고 있다. "대한민국 불공정 경제학" 한겨레 신문 기자인 김진철씨가 작정하고 언론에 대한 자기 고백적 성찰이자, 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언론의 이면을 까칠하게 드러낸 책이다. 책이 주로 언론의 경제기사의 불공정한 면과 그런 상황이 어떠한 원인에 기인하고 있는지, 그리고 독자는 이런 경제기사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주로 다루기는 하지만, 전반에 걸친 정권과 언론, 더욱이 최근엔 기업과 언론의 불공정한 역학 관계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끔 신문을 여행을 경우 선호하는 가지 신문을 사보기는 하지만, 어찌 보면 태어나서 한번도 신문 구독을 해보지 않는 사람이기에, 동한 신문의 구독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별로 관심 가질만한 정보는 아니었다. 더욱이 최근의 인터넷 뉴스 매체들이 너무나 많이 등장하고 그에 더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정보 전달이 이루어 지다 보니, 자신이나 자신의 지인 중심의 소식에 민감해지고 오히려 기존의 신문과 같은 언론에서 제공하는 기사는 이전 보다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이러한 디지털 매체, 그것도 상호 연결된 매체와 이를 지원하는 모바일 기술의 발달은 현재까지 거의 본질적인 진화는 없었고 단순 기술적인 부분만 차용하기에 급급했던 언론들이 보다 지능화된 디지털 네이티브들에게 속수무책 외면당하는 현실을 낳고 있다.

 

예전에 신문이나 방송사외에는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는 매체가 거의 없었던 시기에는 내용이 조작되더라도, 바로 없었으며, 알더라도 후에나 알게 되었다. 그런 사실이 드러나도 언론은 너무나 그러한 사실에 뻔뻔한 모습을 취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가? 마치 약에 취해 궁극에는 상상을 현실이라 믿고 살아가는 중독자 처럼… 지금은 언론도 독자를 호도하기 위해 지능화 되어 가는 같다. 그럴수록 이를 파헤치는 독자들의 시각도 점점 정보기술을 타고 진화 하고 있다. 슬픈 현실이다. 언론은 지능적으로 속이려 하고, 우리는 이를 핏빛이 어린 눈동자로 감시를 해야 하다니! 책은 결국 우리가 이러한 언론의 사회적 역학관계를 이해 하고, 공부하고, 대처하기를 주문한다.

 

공부 많이 해야 하고, 까칠한 눈으로 행간을 읽어야 한다. 우리편이 아니라 권력과 기업의 입장에 그들이라면 어수룩한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사회가 너무 두렵다.